오늘은 세린이의 첫 어린이집 운동회였단다. 우천으로 운동회가 한차례 연기되었는데, 덕분에 다행히 우리 가족 모두 첫 운동회에 참가할 수 있었단다. 아빠는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학부모로 함께 한다는 것이 다소 낯설고 부담스럽기도 해서 내내 소극적인 모습으로 운동회에 임했던 것 같아. 그런 아빠 앞에서, 종일 씩씩한 모습으로 운동회를 즐기는 세린이 모습을 보니, 아빠의 모습은 굉장히 어색하고 부끄럽게 느껴졌단다. 네가 아직은 어려 운동회를 완전히 즐기기에는 무리였지만, 한층 더 성장해 있을 내년 운동회에는 아빠와 후회 없이 신나게 즐겨보자꾸나. 고맙고 미안하다 내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