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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 여행 - 니세코 밀크공방 (2/2)
홋카이도 여행 셋째날은 차량을 렌트하여 니세코 밀크공방으로 향했다. Cafe LUKEA 2시간 정도의 긴 여정을 앞두고고 있었기 때문에 카페인을 부족함 없이 마시고 출발 하기로 했다. 삿포로를 벗어나기 직전 작은 카페가 하나 눈에 띄어 망설임 없이 차를 세우고 들어섰다. 외국인의 발길이 드문 곳이었는지, 다소 낯설고 당황스러운 눈빛으로 우리를 맞아주는 카페 사장님. 이곳은 일본 로컬 카페답게 핸드드립 커피만 주문이 가능했다. 한 잔의 커피를 위해 정성스럽게 드립을 내리는 사장님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커피 향이 유난히 더 진하고 향긋하게 느껴졌다. 다카하시목장 니세코 밀크공방 두 시간을 달려 도착한 니세코 밀크공방. 간단히 식사를 마친 후 공방 곳곳을 둘러보니, 사진 찍기 좋은 스팟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한국에서 무리해서 가져온 망원렌즈를 마운트하고, 세린이 스냅 사진을 전투적으로 찍어봤다. 후타미 공원 현수교 니세코 밀크공방에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가을 단풍 명소로 알려진 후타미 공원에 잠시 들렀다. 해가 뉘엿뉘엿 지는 시간이라 공원의 고즈넉한 분위기가 더욱 아름다웠지만, 사진찍기 어려운 시간이라 눈으로만 담고 왔다 ㅎㅎ canon eos r5 / canon rf 24-70L & canon rf 70-200L
일본 홋카이도 여행 - 청의호수(아오이이케) & 흰수염폭포(시라하게노타키) & 스스키노 거리 (1/2)
우연한 계기로 갑작스럽게 떠나게 된 일본 홋카이도 여행. 한국에서 부랴부랴 접수했던 국제면허증이 다행히 여행 출발 하루 전에 도착해준 덕분에 일본 현지에서 렌트카를 빌려 아오이이케를 갈 수 있었다. 청의호수(아오이이케) 차로 약 2시간 반을 북동쪽으로 달려 도착할 수 있는 ‘청의 호수’로 불리는 아오이이케. 편도 톨비만 무려 4만원을 육박하는 극악의 가성비 고속도로를 한 시간쯤 달리다 보면, 이와미자와 고속도로 휴게소에 닿게 되는데, 이곳에서 맛보는 현지 음식은 또 다른 별미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휴게소를 지나 한 시간 반 정도 더 달려 도착한 아오이이케, ‘청의호수’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졌지만, 물속에 함유된 수산화 알루미늄 성분 때문에 신비로운 파란빛을 띠고 있다. 눈이 소복이 쌓인 겨울의 청의호수는 또 어떤 색다른 풍경을 선사할지 문득 궁금해진다. 흰수염폭포(시라하게노타키) 청의호수에서 불과 3.5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흰수염폭포(시라하게노타키)가 있다. 폭포 아래로 흐르는 비에이가와(블루리버) 위로 계류를 따라 쏟아지는 지하수 물줄기가 마치 흰수염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저 멀리 펼쳐진 대설산의 모습은 장엄한 모습을 자아낸다. 스스키노 거리 두시간 반을 다시 달려 도착한 호텔 인근 스스키노 거리. 여행 전에 스스키노 환락가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 걱정 했지만, 다누키코지 상점가를 한바퀴 돌아 숙소까지 돌아오는 길에 운이 좋았던 것인지 환락가는 마주치지 않았다. 함께 여행을 떠난 와이프 친구 부부의 커플 사진으로 둘째날의 홋카이도 여행이 마무리 되었다. 나흘간 현지 소통을 도맡아 준 두 사람에게 새삼 깊은 엄지척을 보낸다. canon eos r5 / canon rf 24-70L & canon rf 70-200L
호이안&다낭 여행 - 바나힐(골든브릿지)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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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마지막 날은 바나힐에서 프라이빗 가이드로 일정을 채웠다. 바나힐은 프랑스 식민지 당시, 프랑스인들이 해발 1,500m의 고지대에 만든 휴양 시설로 베트남이 독립한 후 테마파크로 재정비하여 문을 열었다. 프랑스인에 의해 건설된 만큼 건물들은 유럽 건축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그 모습이 잘 보존되고 있다. 가이드에 따르면, 바나힐은 관광객들에게 '골든브릿지'로 알려져 있지만, 하루안에 다 돌지 못할 만큼 큰 규모를 자랑마며, 놀이공원, 테마마크 등 즐길거리가 매우 많다고 한다. 우리는 골든브릿지를 둘러본 후 실내 놀이공원을 가볍게 체험해 보기로 했다. 바나힐로 향하는 케이블카 바나힐은 해발 1,500m의 고지에 있기 때문에 케이블카를 타고 30분 동안 이동해야 하는데, 구름 속을 통과하여 바나힐에 다다를 때 즈음 다낭의 무더운 날씨와는 달리 시원한 날씨가 시작된다. 구름 속을 뚫고 나오니 유럽 양식의 건축물이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했다. 바나힐에 도착하기 전 가이드가 우리에게 한가지 당부를 했는데, 바나힐은 비싼 입장료 때문에 현지인들도 쉽게 갈 수 없는 관광지인데, 특히나 인도 관광객 중에는 사회적 지위가 높고 권위적인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절대 싸우지 말고 그냥 지나치라고.. 골든 브릿지 바나힐의 대표적인 명소. 골든브릿지에 도착했다. 북적이는 사람들 속에서 인증샷 몇개를 가이드의 도움으로 찍을 수 있었다. 세린이는 잠들어 버렸다 ㅎㅎ 실내 놀이공원 골든브릿지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실내 놀이공원이 나온다. 세린이가 유일하게 탑승 가능한 VR롤러코스터를 다같이 탄 뒤, 엄마 혼자 자이로드롭을 탑승했다. 실내 놀이터에는 키 100cm가 넘으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어트랙션이 있었는데, 키가 100cm를 간신히 턱걸이로 넘겨 VR을 탑승할 수 있었던 세린이가, 사실 바나힐 무료 입장 기준인 키 100cm 이하로 무료 입장했다는 건 비밀...ㅎㅎ 딸아이가 암벽등반을 완등할 때까지 오랜 시간 묵묵히 바라보며 응원하던 아빠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유럽인들의 육아 방식이 가끔 멋져 보일 때가 있다. 생드니 성당 바나힐 프렌치 빌리지 힐스 앞에는 과거 프랑스인들이 주일미사를 드리던 생드니 성당이 있다. 경건한(?) 마음으로 슬쩍 성당 안을 둘러본 뒤 바나힐 맥주공장에서 제조한 수제 맥주를 마셔본다. 맥주가 딱 내 스타일이다. 어제 한시장에서 4천원에 사준 원피스가 성당 분위기와 매우 잘 어울려 몇컷 찍어봤다. (원피스는 세린이가 한국에서 일상복으로 매우 즐겨입고 있다..ㅎㅎ) 바나힐에서 여름 휴가를 마무리 하며 5박 6일간의 다낭 여름 휴가가 마무리되었다. 세린이의 첫 해외여행이라 여행 전에는 걱정이 많았지만, 친절한 현지 사람들의 많은 도움 덕분에 안전하고 성공적인 여행이 될 수 있었다. 세린이가 이번 여행의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해 주길 바라며, 앞으로도 우리 가족 건강하게 함께 여행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애지중지하던 헬륨 풍선을 비행기 기내에 가지고 탈 수 없어서, 아쉬운 마음으로 작별 인사를 하며, 바나힐의 하늘로 날려 보냈다. 헬륨 풍선을 떠나보내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우리의 모든 여정이 끝이 났다. 안녕, 다낭!
호이안&다낭 여행 - 한시장&빅씨마트&헬리오야시장 (4/5)
리조트에서 하루종일 휴양만 했던 어제에 이어, 오늘은 다낭 시내를 둘러봤다. 한시장 한시장은 다낭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재래시장 중 하나다. 저가 의류와 이미테이션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며, 물건들이 정찰제로 판매되지 않기 때문에 가격은 흥정하기 나름이다. 흥정의 기술을 배우고 싶다면 한시장을 방문해보길 적극 추천! 호이안에서 구입한 세린이의 짝퉁 크록스에 끼울 짝퉁 지비츠를 몇 개 샀다. 빅씨마트 한시장에서 20분 정도 걸어 빅씨마트로 이동하는 동안, 골목골목에서 로컬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다. 걷는 도중 장난감 가게를 발견하고, 짝퉁 피카츄도 사왔다. ㅎㅎ 빅씨마트에 도착하자마자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롯데리아에서 아이스크림 하나 먹어주고 쇼핑을 시작했다. 카트를 끌고 다닌 것이 무색하게도 군것질 몇 개만 달랑 사왔다. 헬리오야시장 오늘 다낭 여행의 마지막 코스, 헬리오 야시장. 어김없이 Huda 맥주를 한잔 하고, 야시장에서 몇가지 음식을 사와 저녁을 떼웠다. 야시장에서 사준 헬륨 풍선을 신나게 가져놀던 세린이가 실수로 놓쳐 대성통곡 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약해졌다. 결국 풍선을 하나 더 사주는 마음 여린 엄마아빠 ㅎㅎ 오늘도 더운 날씨에 많이 힘들었는지 지쳐 잠든 세린이의 모습으로 하루가 완벽하게 마무리 됐다.
호이안&다낭 여행 - Hyatt Regency Danang (3/5)
이틀간의 호이안 일정에 이어 넷째날 부터는 다낭 여정이 시작된다. 호이안의 로컬 분위기는 아빠의 취향 이었다면, 이제부터 엄마와 세린이 취향에 맞는 본격적인 휴양이 다낭에서 시작된다. Bye, Hoian 8월 1일, 셋째날 오후에는 호이안에서 다낭으로 이동했다. 한국에서 유모차까지 챙겨온터라 많은 짐을 가지고 그랩으로 이동하는게 걱정 되었는데, 다행히 현지 가이드가 무상으로 대형 차량을 보내준 덕분에 편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이 날은 이동 하는데 정신이 없어 사진을 많이 남기지 못했다.) 아쉬운 맘에 이틀간 보금자리가 되어줬던 호텔을 스케치 해본다. 잘 있어, Mulbery collection silk eco. Hello, Hyatt Regency Danang 넷째 날은 세린이가 좋아하는 수영을 하며 하루종일 리조트에서 보내기로 한다. 조식 먹고 오자마자 엄마와 썬크림 듬뿍 바르고 리조트 수영장을 향해 힘껏 뛰어간다. Hyatt Regency Danang 바로 앞에는 해변이 있어 해수욕이나 썬텐을 즐기기에 좋다. 수영도 좋아하지만 모래놀이를 더 좋아하는 세린이는 해변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땅을 파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신나게 놀았는지 지쳐 누운 세린이와 그 틈을 놓칠새라 시원한 맥주를 곁들여 점심식사 하는 엄마와 아빠. 로컬 맛집을 찾아서 - SC Restaurant & bar 저녁 식사를 위해 리조트를 나가 무작정 길을 걸었다. 다낭은 인도가 잘 조성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간과한채 식당을 향해 무작정 걷기 시작한 우리는, 다낭의 밤거리는 우리게게는 결코 호락하지 않다는 사실을 곧 깨달았다. (리조트로 돌아오는 길은 사장님의 도움을 받아 그랩을 타고 왔다 ㅎㅎ) 식당에 도착하니, 사장님의 딸로 보이는 세린이 또래의 여자아이가 밥을 먹고 있었다. 우리가 신기한지 자꾸 힐끔힐끔 쳐다보느라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와 그런 아이에게 잔소리하며 억지로 밥을 먹이는 엄마의 모습을 보니, 어딜 가나 아이를 키우는 모습은 다르지 않구나 싶었다. 다시 리조트로 돌아와 가이드가 사다준 달달한 망고를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숙소에서 바퀴벌레가 나온건 비밀)
호이안&다낭 여행 - 오행산&호이안 소원배 (2/5)
다낭 여행 둘째 날은 현지 프라이빗 가이드와 함께 일정을 보냈다. 세린이가 덥고 습한 날씨에 힘들어하지 않을까, 걱정스런 맘에 계약한 가이드였는데, 정말 옳은 선택이었다. 다낭 오행산 다낭 여행중 빼놓을 수 없는 필수 관광지중 하나인 오행산. 다섯개의 커다란 봉우리가 솟아있어 오행산이라 하며, 산 전체가 대리석과 석회암으로 이뤄져 있다. (손오공이 갇혀 있었다는 전설도 있다.) 가이드가 정상까지 걸어 올라갈지, 엘리베이터로 올라갈지 선택 하라길래, 세린이가 힘들까봐 주저없이 엘리베이터를 택했는데, 동굴을 통해 걸어 올라가면 다양한 종교의 조각상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한다. 엘리베이터 탑승을 위해 줄 서 있는데, 벌써부터 덥다고 칭얼대는 세린이. 칭얼대는 와중에도 아빠가 카메라를 들면 의식적으로 포즈를 취해주는 귀염둥이. 다낭 해변가 카페 오행산에서 내려온 후, 근처에 있는 핫플레이스 카페에 들러 맥주 한 잔을 한다. 날씨가 매우 무덥고 습하기 때문에 수시로 시원한 맥주 수혈은 반드시 필요하다 ㅎㅎ 막간을 이용해 카페 주변에서 가벼운 스냅 사진도 찍어본다. 호이안 올드타운 다시 호이안으로 돌아와 어제에 이어 야시장을 둘러본다. 가이드분의 도움으로 저렴한 가격에 기념품 몇개를 살 수 있었다. 베트남 호이안은 맞춤 정장이 정말 유명하다고 한다. 원단이 좋으며, 제작 기간이 단 이틀밖에 되지 않는데 심지어 저렴하기까지 해서 그렇단다. 유럽인들이 굳이 비싼 돈 들여 다낭까지 놀러오는 이유가 의아했는데, 양복점에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유럽인들을 보니 조금은 납득이 된다. 정장을 두어벌 맞춰 가면 비행기 값을 벌고 가는거나 마찬가지다 ㅎㅎ 소원배&소원초 띄우기 체험 다음 일정으로 호이안 올드타운에서 바구니배를 타기로 했지만, 갑자기 쏟아지는 비 때문에 수위가 높아져 탈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다. (바구니배는 올드타운 다리 밑으로 다니기 때문에 수위가 높아지면 탈 수 없다고 한다.) 아쉬움을 뒤로한채 바구니배 대신 소원배를 타기 위해 누추한 식당에 들어가 비가 그칠때 까지 기다려 본다. 빗소리를 안주삼아 맥주를 마시던 그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바구니배는 잠정 휴업.. 소원배는 부분 영업.. 그러나 거세지는 비 때문에 얼마 못가 바구니배에 이어 잠정 휴업 상태가 되었다. 결국 탑승 성공한 소원배. 그리고 투본강 위에 띄운 우리의 소원초. 내 소원은 늘 한결같다. "우리 가족 항상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해주세요." "부자도 되게 해주세요"
호이안&다낭 여행 - 호이안 올드타운 (1/5)
세린이의 어린이집 방학에 맞춰 여름 휴가를 계획하다 보니, 선택할 수 있는 여행지가 많지 않았다.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알아보던 중, 몇 안 되는 건기 도시 중 하나인 다낭과 호이안이 눈에 들어왔다. 여름휴가를 한달 남짓 남긴 시점에 급히 계획을 잡는 바람에 유럽갈 수준의 비싼 비용으로 비행기 티켓을 끊었고, 티켓 값을 뽕 뽑을 각오로 이른 아침에 출발하여 늦은 저녁 귀국하는 꽉찬 5박 6일 일정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호이안 올드타운 산책 우리의 자유여행 여정은 호이안에서의 2박으로 시작되는데, 다낭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호텔에서 보내준 차량을 타고 호이안으로 이동했다. 호이안에 도착하여 굶주린 배를 한식으로 채우고 ('윤식당'에서 먹은 삼겹살은 인생 삼겹살!), 쉴틈 없이 올드타운을 산책했다. 긴 비행을 잘 견뎌준 세린이를 위해 장난감 가게에서 첫 지출을 해본다. 어떻게든 팔아 보려고 고군분투 하는 사장님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호이안 올드타운은 1960년 부터 15년간 이어진 베트남 전쟁 속에서도 미군의 폭격을 피할 수 있던 유일한 베트남의 도시로 잘 보존된 15~19세기의 무역항으로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 되었다고 한다. 이름으로도 알 수 있듯, 올드타운을 걸으면 중세시대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독특한 양식의 건축물들이 매우 잘 보존되어 있었다. 푹푹 찌는 날씨를 잠시 피해 망고주스를 마시러 들어왔다. 야시장 쇼핑 올드타운에는 짝퉁 제품을 파는 야시장이 붙어있는데, 명품백 부터 크록스 신발까지 뭐 하나 짝퉁이 아닌 물건이 없다. 물건에 정해진 가격이 없다보니 금액을 알아서 현지인과 흥정하면 되는데, 현지인이 부르는 가격의 절반 가격으로 흥정하면 80% 이상은 실패를 피할 수 있다 ㅎㅎ 우리는 세린이가 여행중 신을 짝퉁 크로스 신발을 구입했다. 나름 성공적으로 흥정을 해서 3만원이던 짝퉁 크로스 신발을 단돈 몇천원에 사왔다 ㅎㅎ 검정 봉지에 우리가 사려던 신발을 담아 멀리서부터 우리에게로 뛰어오던 현지인을 보고는, 원하는 금액까지 흥정해 주지 않으면 과감히 그냥 'bye~' 하고 자리를 떠야 하는 흥정의 기술을 이때 배울 수 있었다. 투본강 위에 떠있는 소원배들이 호이안의 밤을 더욱 아름답게 빛내주었다. 아름다운 호이안의 밤을 거닐며, 우리의 베트남 여행 첫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부산, 경남 산청 가족여행
먹고 사느라 바쁜 탓에 여름휴가를 건너뛴 우리 가족은 날이 쌀쌀해지기 시작해서야 가족여행을 떠났다. 부산에서의 2박을 시작으로 2박 캠핑까지 알찬 일정으로 휴가를 보내고 왔는데, 이번 가족 여행은 차를 바꾸면서 선물 받은 롯데호텔 트레비클럽 회원권 덕분에 거저먹는 여행이 가능했다. 현대차에 경의를 표한다. 블루라인파크(미포정거장) 블루라인 파크는 미포정거장에서 열차를 타고 송정정거장까지 한시간 남짓 바다뷰 투어를 할 수 있다. 미포정거장에서 열차로 송정까지 이동하여 하차한 뒤 바다에서 시간을 보내다 캡슐을 타고 돌아오는 일정이었는데, 실수로 예약을 타이트하게 하는 바람에 모레사장 한 번 밟아보지 못하고 급박하게 다이렉트 리턴하게 됐다. 부산까지 가서 모레사장 한번 가보지 못한 우리. 좌동재래시장 - 해운대가야밀면 밀면을 먹기 위해 들른 좌동재래시장. 호기심에 검을을 멈춰 이것저것 구경하던 세린이의 모습이 밀면 맛보다 더 기억에 남는다. 카페 에테르 좌동재래시장에서 카페 에테르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를 건너야 한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건너기 힘들다는 부산항대교를 체험하기 위해 굳이 커피를 마시기 위해 그 먼 영도까지 이동했다. 부산 일정을 마무리 하며 2박 동안의 부산 일정을 호텔에서 마무리 하는 우리 가족. 어디서든 잘 자는 세린이 덕분에 불편함 없는 호텔 생활이었다. 경남 산청 캠핑 부산에서 1시간 반 정도 떨어진 경남 산청에서의 캠핑으로 우리의 23년도 여행은 마무리 되었다. 찬바람이 많이 불어 조금은 고생한 캠핑 이었지만, 이번 여행의 피날레는 첫 눈이 장식해 줬다. ps. 이번 여행을 끝으로 5d mark4는 내 곁을 떠났다. 안녕! 5d, 안녕? r5.
추석명절, 급조로 떠난 대관령 양떼목장
아쉬운 마음에 급조로 떠난 강원도 여행 본가에서 추석을 쇠고 올라오는 귀경길에 아쉬운 마음에 급조로 여행이 계획 되었다. 동물을 좋아하는 세린이를 위해 양떼목장이 있는 강원도로 목적지를 정했고, 와이프의 검색 신공으로 호텔 예약까지 일사천리로 차 안에서 완료 되었다. 1박 여행을 위해서는 다음 날 당장 떠나야 했기에, 집에 도착하자마자 숨 돌릴 틈도 없이 부랴부랴 여행 짐을 꾸리고는 바로 넉다운. 다음 날,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강원도 여행의 첫 일정이 시작되었다. 옹기종기 모여 한가롭게 풀을 뜯는 양들이 드넓은 초원 위 여기저기 보인다. 이천원에 건초를 구매하여 먹이체험을 할 수 있는데, 반려견을 키우는 애견인 세린이는 망설임 없이 입에 건초를 물려준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양떼목장은 너무나 아름다웠고, 유모차를 끌고 정상까지 올라간 와이프와 나는 기진맥진. 막간을 이용해 엄마와 함께 연출 사진도 찍어본다. 세린이 50일때 부터 DSLR로 사진을 찍어주기 시작 했는데, 이제는 제법 스스로 포즈도 취할 줄 안다. 요즘 부쩍 말이 늘고 호기심도 많아진 세린이를 위해 이것저것 많은 것들을 경험시켜 주고 싶다. 그래서 급조로 떠난 강원도 여행. 그런 엄마아빠의 열정은 명절 후유증도 막을 수 없다.
체험형 실내 동물원 주렁주렁을 다녀오다.
동물을 좋아하는 세린이를 위해 방문한 주렁주렁. 체험형 동물원으로, 동물들이 우리 안에 갇혀있지 않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아이들과 몸을 비비며 어울린다. 평소 자주 가는 스타필드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아 요며가며 가볍게 들르기 좋아 보인다. 낮선 동물들을 무서워하지 않고 쓰다듬으며 예뻐하는 세린이를 보니 세삼 많이 자란 것을 느낀다.
장모님을 모시고 떠난 5월의 제주여행
육아를 도와주시는 장모님을 모시고 간만에 떠난 제주도 여행. 이튿날 비가 내리는 바람에 많은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쉬웠다. 조만간 작정하고 사진 찍으로 다시한 번 떠나야 겠다. 숙소에서 우리가 이틀간 묵은 서귀포시에 위치한 작은 펜션. 펜션 시설이 너무나 깔끔하고 좋았지만,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조경. 비자림에서 비자림의 맑은 공기 안에서 내내 꿀잠자주는 세린이 덕분에 여유롭게 힐링 할 수 있었다. 우도에서 우도에 도착하기 무섭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내내 아쉬웠던 우도 관광.
강원도 태백 몽토랑 산양목장에서 먹이 체험
별다른 계획이 없던 일요일 아침. 무엇을 하며 주말을 보낼까 고민하다 즉흥적으로 떠나게 된 강원도 태백 '몽토랑 양떼목장'. 쌀쌀한 날씨 탓에 광활한 대관령 양떼목장 보다는, 비교적 동선이 짧고 양들과 몸을 비비며 뛰어놀 수 있는 태백의 작은 목장으로 목적지를 정했다. 산양 먹이 체험 먹이를 하나 사서 목장 안으로 들어서자 염소처럼 생긴 산양들이 먹이를 보고는 득달같이 몰려든다. 산양들이 무섭지도 않은지, 피리부는 사나이라도 된 듯 양들을 이끌고 먹이를 나눠주느라 정신 없는 우리 세린이. 먹이를 보고는 침을 흘리는 산양 엄마 바지를 더럽혀 놓았던 두 녀석들. 산양들과 거리낌 없이 잘 노는 우리 딸. 중간중간 애교도 한번씩 부려주고~ 양들에게 먹이를 주다 목장 한쪽에서 뛰어놀고 있는 토끼 무리를 만났다. 토끼에게도 산양 먹이를 건네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몽토랑 카페 쌀쌀한 날씨에 신나게 뛰어 놀았으니 몸을 녹일 겸, 출출한 배도 달랠 겸 목장 입구에 위치한 카페로 발길을 돌렸다. 나름 예쁘게 꾸며진 카페에서 사진 몇장을 찍어본다. 흔들 말이 더 타고 싶은데, 사진 찍자고 억지로 의자에 앉히니 울음이 터져 버렸다.ㅋ 타고 싶다던 흔들 말을 몇번 더 태워주고 우리의 당일치기 여행은 마무리 됐다. 산양들과 교감하며 즐겁게 보낸 우리 세린이에게 오늘의 기억이 맑은 아이로 피워주는 의미있는 하루였길 바래본다.
낡음의 미학. 벽화가 아름답게 수놓인 - 청주 수암골
제빵왕 김탁구의 고향 청주 수암골은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등장하는 촬영지로, 대표적으로 드라마 '제빵왕김탁구' 촬영지로 유명하다. 국내 몇 안되는 달동네중 한 곳으로, 마을 전체에 그래낸 벽화로 인해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김탁구가 일하던 팔봉제빵점 '카인과아벨' 드라마 촬영지 이색적인 벽화마을 수암골 전체에 수놓아진 벽화와 그림은 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 되었다. 숨은그림찾기 하듯 곳곳에 숨겨진 그림들을 찾아내는 것은 은근 흥미롭다. 색색의 그림과 낡은 삶의 흔적들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수암골의 모습은 단연 출사지로 손색없다.
삶의 흔적이 남아있는 - 대전 소제동 철도관사촌 (2/2)
마을 깊은 곳. 삶의 흔적을 사진에 담아낸다. 좀 더 깊은 골목으로 발길을 옮겨본다. 깊은 곳으로 발길이 향할수록 사진에 담기는 삶의 흔적들은 특별한 기교 없이도 사진에 깊은 감성을 불어넣어 준다. 철도관사 42호 소제동에 남아있는 40여채의 관사 중 가장 대표적인 관사는 42호다. 현재 철도관사 42호는 다양한 창작물을 전시하는 '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철도관사촌은 많은 창작가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창작촌으로써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철도관사 42호 내부 철도관사 42호 뒷마당 레트로 감성으로 탈바꿈 하고있는 소제동 소제동 철도관사촌의 오랜 역사를 보전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고군분투 하고 있다. 낡은 담벼락에 벽화를 그려넣어 생기를 불어넣기도 하고, 주인 잃은 낡은 건물이 레트로 감성의 카페로 탈바꿈 되기도 한다.
삶의 흔적이 남아있는 - 대전 소제동 철도관사촌 (1/2)
대전 소제동 철도관사촌 대전 소제동의 철도관사촌은 경부/호남선 철도가 들어온 1905년, 철도 기술자들의 관사촌으로 형성된 마을로 100년이 넘는 역사의 흔적을 갖고 있는 마을이다. 이 곳을 떠나 폐허가 된 집들이 상당수 보이나, 아직도 이 곳에 정착해 있는 주민들도 적잖다. 소제동 철도관사촌은 향후에도 철거되지 않고 보전될 전망이라 하는데, 부디 소제동의 100년 넘는 살아 숨쉬는 역사가 오래 우리 곁에서 기억되길 바란다. 소제동의 천을 따라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는 이 거리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자칫 생기 없어 보일법한 이 곳에 숨을 불어 넣어주는 형형색색의 그림들. 조금 더 발길을 옮겨 마을로 들어선다. 조금 더 발길을 옮겨 깊은 마을로 들어서자 어귀에서 낡은 간판의 상점들이 반겨준다. 정겨운 모습으로 터줏대감처럼 이 곳을 지키고 있는 상점들을 보고 있자니 나의 오래된 흐릿하고 낡은 추억들이 문득 떠오르기 시작한다. 출사를 함께 해준 막내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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