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2|몽골 울란바토르[/@]
[!]안녕, 울란바토르 (19.10.12)[/!]
테를지에서의 고된 투어를 마치고 울란바토르로 돌아온 동생과 나는
몽골의서의 마지막 하루를 울란바토르 시내 투어로 마무리 하기로 한다.
첫 날 밤비행기로 도착하여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던 울란바토르 시내 곳곳을 누비며
눈꼽만큼 남아있는 에너지를 남김없이 이 곳에 쏟아 부을 작정이다.
마침 우리가 도착한 이 날은, 행사가 진행중이었는데,
비유하자면 서울의 시청 앞 토속축제 같았다.
어린 아이들이 전통의상을 곱게 차려 입고 광장 앞에 모여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가 하면,
한켠에선 유목민이 가내수공업으로 만든 각종 지역 특산품도 판매하고 있다.
한껏 들뜬 사람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있자니, 그들의 삶에 나도 함께 동화된 것 같은 기분이다.
[!]서울의 거리[/!]
몽골 여행중 가장 신기했던 것은 몽골은 유독 한국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나라라는 점이다.
울란바토르 곳곳을 다녀보면 한국의 24시편의점, 카페, 음식점, 화장품가게 등 한국의 것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을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데,
몽골 사람들은 한국의 문화, 경제등 많은 부분에서 모델로써 한국을 동경하고 있다.
13세기 칭기스칸의 말발굽에 짓밟혀 유라시아의 온 국가가 통치권을 빼앗겼지만 유일하게 통지권을 보장해준 나라가
고려였으니, 몽골이 한국을 대하는 모습을 의아해 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것 같기도.
울란바토르 한복판에 있는 서울의 거리.
1km정도 되는 거리를 서울의 분위기로 꾸며놓았는데,
멀고 먼 타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시내 한복판에서 한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기만 하다.
[!]몽골에서의 마지막 저녁식사[/!]
몽골 여행중 우리에게 가장 곤욕스러웠던 것은 음식.
몽골 사람들은 고기 본연의 맛을 즐기는 편이라 소고기, 양고기 할 것 없이 모든 고기에서 특유의 잡내가 심하게 나는데
심지어 패스트푸드 핫도그에 들어간 소시지에서도 잡내가 난다.
제대로 된 배부를 식사를 하지 못한 탓에 마지막 저녁 식사는 이탈리안 맛집을 찾아가 보기로 한다.
여행 중 첨으로 만족스런 식사를 하고 있는데 바깥 해는 점점 저물어 간다.
막내동생과의 여행도 점점 저물어 가고 있다.
막내동생과 처음으로 해보는 해외여행.
지금까지의 해외여행 중 가장 의미있고 보람된 여행이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군대에서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네?